반응형 딸림화음3 K팝과 클래식은 화성학으로 어떻게 연결될까? 익숙한 코드 진행의 원리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다가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K팝은 강렬한 비트와 반복되는 후렴, 다양한 전자음향을 활용하는 반면 클래식 음악은 악기의 선율과 화성, 긴 형식의 전개를 중요하게 다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두 음악은 만들어진 시대도 다르고 사용하는 악기와 표현 방식도 상당히 다릅니다. 그런데 음악의 표면적인 소리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화음이 연결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안정된 화음과 긴장을 만드는 화음이 서로 관계를 맺고, 익숙한 중심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원리는 고전적인 조성 음악뿐 아니라 오늘날의 대중음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K팝이 클래식 음악의 화성 규칙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대중음악.. 2026. 10. 17. 왜 음악은 끝날 때 안도감을 줄까? 마지막 화음에 숨은 긴장과 해결의 원리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화음이 크게 울립니다. 지휘자의 손이 멈추고 소리가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숨을 내쉬듯 긴장을 풉니다. 조용한 피아노곡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납니다. 마지막 음이 제자리를 찾은 듯 울리고 나면 마음 한쪽에서 자연스럽게 “이제 끝났구나”라는 느낌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음악이 정말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악보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작곡가가 “여기서 끝납니다”라고 알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어떤 음악은 마지막 음이 나오기 전부터 끝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화음이 예상했던 자리에 도착하면 묘한 안도감까지 느낍니다. 그 이유는 음악의 마지막이 단순히 소리가 멈추는 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곡.. 2026. 9. 5. 도미넌트는 왜 긴장을 만들까? 딸림화음에 숨은 ‘돌아가고 싶은 힘’ 음악을 듣다 보면 어떤 화음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반면, 어떤 화음에서는 이상하게 다음 소리를 기다리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것 같고, 무언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요. 그러다가 다음 화음이 등장하면 비로소 “아,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구나” 하는 편안함이 찾아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이런 긴장과 해결을 만들어 내는 대표적인 존재가 바로 도미넌트입니다. 우리말로는 보통 딸림화음이라고 부릅니다. 도미넌트가 긴장감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크거나 강한 소리를 내기 때문이 아닙니다. 화음을 이루는 음들 사이에 다음 장소를 향하려는 방향성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원리를 조금만 이해하면 클래식 음악에서 자주 만나는 ‘긴장했다가 풀리는 순간’이 이전보다 훨씬 또렷하.. 2026. 8. 27. 이전 1 다음